AX NOTE
Grok Bot 안에서 Claude와 Codex를 같이 부린다 — 내 구독 그대로 연결하는 법
글 · 찰리초이(최흥식 프로) | AX 컨설턴트, 유튜브 '찰리초이 스토리'
Grok Bot은 자기만의 리눅스 컴퓨터, 그러니까 클라우드 박스를 하나 가지고 있는 AI 비서입니다. 이번에 그 컴퓨터에 Claude Code와 OpenAI Codex CLI를 설치하고, 제가 이미 결제 중인 Claude 구독과 ChatGPT 구독으로 로그인시켜 봤어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별도의 API 키 결제 없이 구독 한도 안에서 그대로 돌아갑니다. 설정도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고요. 제가 실제로 한 순서대로 정리해 볼게요.
왜 이게 획기적인가
핵심은 채팅 한 곳에서 세 AI에게 역할을 나눠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창을 여러 개 띄우고 복사해서 붙여넣는 수고가 사라져요. 제가 쓰는 역할 분담은 아래와 같습니다.
| AI | 역할 | 맡기는 일 |
|---|---|---|
| Grok Bot | 총괄 | 조사, 메일·일정, 영상·이미지, 다른 봇 조율 |
| Claude | 글쓰기 | 긴 한국어 글 (강의 원고, 발표 대본, 보고서) |
| Codex | 코드 | 코드 작성·수정, 자동화, 코드 리뷰 |
여기에 한쪽이 만들고 다른 쪽이 검토하는 교차검증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dex가 짠 코드를 Claude가 읽어 보게 하거나, 그 반대로 시키는 식이에요. 혼자 쓸 때보다 실수를 잡아낼 기회가 늘어납니다.
설정 방법 — 실제로 한 순서
전체 과정은 5분 남짓 걸렸습니다. 대부분은 봇이 알아서 하고, 저는 로그인 승인만 눌러 주면 돼요.
- 채팅에 "Claude Code와 Codex를 사용해 내 Claude와 ChatGPT 구독에 연결해"라고 말합니다.
- 봇이 자기 컴퓨터에 두 도구를 설치합니다. 아래 명령어를 실행해요.
npm i -g @anthropic-ai/claude-code @openai/codex
- Codex 로그인. 봇이
codex login --device-auth를 실행하고, 링크(auth.openai.com/codex/device)와 일회용 코드를 채팅에 보여 줍니다. 제가 브라우저에서 ChatGPT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그 코드를 입력하면 "Successfully logged in"이 뜹니다. - Claude 로그인. 봇이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고 승인 링크를 보여 줍니다.
claude setup-token
- Claude 계정으로 승인하면 인증 코드가 나옵니다. 이 코드는 채팅창이 아니라 Grok Bot의 마스킹된 보안 입력칸에 넣어요. 그러면 1년짜리 토큰이 봇 컴퓨터의 비공개 파일에만 저장됩니다.
- 확인. 두 도구에 짧은 질문을 하나씩 보내서 답이 오는지 테스트합니다. 답이 오면 연결 끝입니다.
쓰는 방법은 두 가지예요
첫째, 선택적으로. "이건 Claude로 써줘", "Codex로 고쳐줘"처럼 도구를 직접 지정하는 방식입니다. 결과물의 성격을 제가 이미 알고 있을 때 편해요.
둘째, 자동으로. "알아서 배분해줘"라고 한 번 일임해 두면, 봇이 요청을 분석해서 가장 효율적인 도구를 고릅니다. 간단한 일에는 구독 한도를 아끼려고 두 도구를 쓰지 않고요. 저는 요즘 거의 이 방식으로 씁니다.
주의할 점
- 구독 사용량이 차감됩니다. API 비용이 따로 나가지는 않지만, 내 Claude·ChatGPT 구독 한도를 그대로 쓰는 거예요.
- 토큰과 인증 코드는 절대 채팅창에 붙여넣지 마세요. 반드시 보안 입력칸을 사용합니다.
- Claude 토큰은 1년간 유효합니다. 만료 시점을 기억해 두면 나중에 당황하지 않아요.
마무리하며
AX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늘 느끼는 건, AI 도입이 막히는 지점이 성능이 아니라 "어떤 도구를 언제 쓸지 고르는 일"에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알아서 배분해줘"라고 맡겨 보니, 도구를 고르는 일 자체를 AI에게 넘기는 것이 진짜 AI 전환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이제 도구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도구를 부리는 비서를 관리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직접 해 보시면 5분이면 충분하니, 한번 시도해 보세요.
총괄·글쓰기·코드로 나눈 역할표가 이해하기 쉽네요. 교차검증을 맡길 때는 같은 지시를 반복하기보다 작성자와 검토자의 완료 기준을 다르게 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작성자는 요구사항을 구현하고, 검토자는 누락된 조건과 실패 사례를 찾게 하면 검토 결과도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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